우리의 모낭수는 태어나면서 결정됩니다. 모낭에서 나오는 머리카락은 유아기에서 청년기가 될 때까지는 점차 굵어지고 낮게 있던 모발선은 뒤로 후퇴하여 본래의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탈모의 경향이 있는 사람은 점차 뒤쪽으로 후퇴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남성형 탈모라고 합니다. 남성형 탈모는 모낭에서 만드는 굵은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짧아지고 약해지는 현상으로 나타나다가 결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변합니다.
남성형 탈모는 전체 탈모의 95%를 차지하는데 다음의 3가지 인자가 주된 원인입니다.
유전적원인
남성형 탈모는 대머리 유전자가 없는 사람에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유전자는 부모 누구로부터 물려받을 수 있으나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어떤 이유로 모계에서 이어받는 유전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대머리 유전자는 우성이며 부모의 염색체 중 하나만 이 특성을 가지고 있어도 대머리의 성향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대머리는 아닙니다. 한 유전자가 표현되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 중요한 것이 호르몬과 나이이며 스트레스와 다른 요인들도 작용하게 됩니다.
아버지나 삼촌이 심한 탈모증상을 보였다해서 후손들이 꼭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머리 유전자를 물려받지 않았을 수도 있고, 위에서 언급한 여러 요인들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대머리 유전자가 겉으로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식생활 습관이나 비타민 섭취와 같은 일반적인 노력으로는 모낭의 수를 증가시킬 수 없습니다. 또한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유전공학으로도 탈모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
20세기 초에 정신분석학자들은 남성호르몬 테르토스테론과 탈모가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그 당시에 정신병이 있는 환자들은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을 경우 거세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켰는데, 한 의사가 그의 정신병 환자는 머리숱이 많은데 일란성 쌍둥이 형제는 대머리 증상이 심한 것을 발견하고 거세당한 그의 환자에게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주사로 주입하였습니다. 그 결과 빽빽하던 머리가 영구 모발만 제외하고는 다 빠져서 결국은 자신의 쌍둥이 형제와 같은 머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가 호르몬의 주입을 멈추었을 때, 머리가 빠지는 것을 늦추거나 멈출 수는 있었지만 죽은 모낭을 되살릴 수는 없었습니다.
남성형 탈모증(androgenetic alpecia)은 테스토스테론보다 DHT라고 하는 호르몬의 영향을 더 받습니다. DHT는 5-알파 reductase효소가 테스토스테론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생기는 호르몬입니다. 남성에서 5-알파 reductase효소의 작용은 머리가 벗어진 부분에서 특히 활발합니다. 이 효소는 탈모치료제인 finasteride를 쓰면 억제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5-알파 reductase효소를 남성의 1/2 가량만 지니고 있으며 aromatase라는 효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효소의 수치는 특히 머리 가장 앞부분쪽이 가장 높으며, aromatase는 DHT의 형성을 감퇴시키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성의 머리 앞부분에 이 효소가 많이 있다는 것은 왜 여성의 머리 앞쪽이 남성들처럼 벗어지지 않는지를 설명해주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테스토스테론은 겨드랑이 털과 음모에 영향을 미치며, DHT는 턱수염의 성장 및 특정한 모양으로 머리가 빠지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나이
대머리 유전자와 호르몬에 약한 모낭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위에서 언급된 호르몬의 영향을 받았는가가 탈모의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탈모가 시작되는 시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개인의 유전자가 밖으로 얼마나 표출되는가, 그리고 혈액속에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얼마나 높은가도 관련이 있습니다. 탈모는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일어나며, 머리가 빠지는 사람도 주기가 있어 머리가 많이 빠지거나 적게 빠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유전적인 성향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부 머리카락의 굵기가 가늘어지고 길이도 짧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하고 영구적인 모발과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섞여서 전체적으로는 머리가 엉성해진 느낌이 듭니다. 결국 이 가늘어진 머리가 빠지면 전체 모낭의 수는 줄어들게 됩니다. 이것은 누구나 겪는 노화 과정이기 때문에 건강한 머리를 이식해주는 부분자체도 완전히 영구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이 부분의 머리카락 수는 이식 수술을 하기에 충분한 정도로는 유지가 되며, 70세 이후까지도 이식수술이 가능합니다.
기타원인
스트레스
정신적 충격이나 영양결핍, 질환 등으로 탈모가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은데 이런 형태의 탈모를 휴지기 탈모라 합니다. 휴지기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는 다르며, 휴지기 상태에 있던 모발이 동시에 빠지나 상황이 호전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지속적인 견인
염색이나 스프레이, 젤, 모자 착용 등이 직접 모낭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정신적인 원인이나 머리핀 등으로 지속적으로 잡아당기는 경우에는 영구적인 탈모가 될 수 있는데, 이것을 견인성 탈모라 합니다.
원형탈모증
원형 탈모증의 원인은 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기는 자가 면역의 이상이며, 자가 면역의 이상이란 자기 자신의 조직을 외부에서 들어온 것으로 잘못 인식하여 배출하려고 하는 현상입니다. 증상은 동전만한 크기의 탈모가 한곳 또는 여러 부위에 생기게 되며 한쪽이 좋아지면 또다른 부위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90% 이상은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치료없이도 좋아지게 되나 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머리가 다시 나지 않으므로 이식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피 전반에 걸쳐서 머리가 빠지는 현상이나 몸 전체에서 털이 빠지는 현상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것은 원형 탈모증의 변형으로 탈모전문의와의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가 요구됩니다.
전형적인 남성형 탈모 [1단계 - 7단계]
두정부 탈모(Vertex hair loss)
여성형 탈모의 유형과 같이 두정부를 중심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로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불면, 심한 흡연 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탈모를 갖고 있는 환자의 30%는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하게 됩니다.
측두부 탈모(Temporal hair loss)
탈모는 위쪽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옆쪽, 즉 측두부로도 진행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측두부 탈모는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하며 모발 이식시 같이 해주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N Type : 정상적인 측두부의 모발선을 유지하고, 가늘어지는 모발을 갖고 있는 경우(Normal)
T Type : 모발선의 후퇴가 시작되고 있으며 점차 모발이 가늘어지는 경우(Thinning)
P Type : 측두부의 돌출부분이 없어지고 앞쪽 구렛나루 선과 평행하게 되는 경우(Parallel)
R Type : 측두부의 모발선이 뒤쪽으로 많이 후퇴하여 파여있는 경우(Reversed)
부분이발
뒷머리에서 분리해낼 두피의 모발을 1~2cm 정도의 길이로 짧게 자릅니다.
두피의 분리
뒷머리에서 부분 마취를 시행한 후 두피를 절개하여 모발이식에 사용할 모발이 포함된 두피를 분리해내고 절개 부위는 다시 봉합합니다.
이식 모발의 분리
분리해 낸 두피로부터 모낭을 하나씩 분리해내는 과정이며, 수술의 종류와 이식 부위에 따라 1개짜리의 모낭부터 3개짜리의 모낭까지 분리해 냅니다.
모발이식
이식할 부위에 부분 마취를 시행한 후 식모기를 이용하여 분리된 모낭을 심고자 하는 부위에 이식합니다.
모발이식 후 관리
수술에 따라 수술 후 관리에 차이가 있으나 대개 수술 후에는 약 2주간 3~4회에 걸쳐 병원에서 수술 후 관리를 받으셔야 합니다. 뒷머리의 실밥은 약 10일 후에 제거합니다.